검색결과689건
프로야구

[IS 인천] '최정 만루포→10년 만에 한 이닝 10득점' SSG, KT에 11-6 대승

SSG 랜더스가 '1이닝 1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KT 위즈와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했다. SS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11-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KT와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 우세 시리즈를 확정했다. 타선이 4회에만 11득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최정의 만루홈런이 쐐기포를 박았다. 이는 SSG 구단의 한 이닝 최다 득점 타이 기록으로, 종전 한 이닝 11득점은 2014년 4월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5회 초에 있었다. 3652일 만에 진기록을 세웠다. 4회 말 SSG는 선두타자 추신수가 포수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최정의 2루타와 한유섬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에레디아의 안타와 박성한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해 역전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SSG는 박지환의 번트 안타와 대타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 최지훈의 볼넷과 추신수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최정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 이닝에만 10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최정은 통산 만루홈런 14개로, KBO리그 역대 만루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17개로, 이범호 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이후 SSG는 에레디아, 박성한, 고명준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11득점했다.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도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고 7⅔이닝을 소화, 7피안타 5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강백호와 로하스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로서의 제 역할을 다했다. 반면 KT는 1회 강백호의 선제 홈런과 4회 장성우의 희생플라이 득점으로 2-0으로 앞서 나갔으나 4회 말 11실점으로 무너졌다. 8회 초 로하스의 3점포와 문상철의 백투백 홈런으로 쫓아갔지만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다. KT 선발 육청명이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4회 포수 장성우의 뜬공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뒤 연속 안타를 맞으며 크게 흔들렸다. 육청명은 3⅓이닝 4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고개를 숙였고, 뒤이어 나온 우규민과 전용주도 아웃카운트 한 개도 못 잡고 2실점씩 하며 대량 실점했다. 문용익도 2⅔이닝 2실점으로 고전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28 16:37
프로야구

[IS 승장] 이강철 감독 "벤자민 긴 이닝 고마워...상대 실책 때 빅이닝으로 승기 가져와 "

지난해 최하위에서 2위까지 수직 상승했던 KT 위즈가 다시 기지개를 켠 걸까. KT가 에이스 웨스 벤자민(31)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주중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경기를 7-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한화와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고, 승차도 2.5경기까지 줄이며 8위 탈환을 바라보게 됐다.승리의 주인공은 단연 벤자민이었다. 지난달 31일 한화전에 등판했다가 3이닝 11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던 벤자민은 이날 180도 다른 호투로 한화를 압도했다. 8이닝 동안 투구한 그는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1탈삼진을 기록하고 시즌 3승을 수확했다. 5.46이던 평균자책점도 4.50까지 낮췄다.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은 2경기 연속 호투였다.타선은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은 게 결승득점으로 이어졌다. KT는 3회 한화 류현진이 제구 난조에 시달린 틈을 타 석 점을 가져와 역전했다. 천성호가 동점타, 강백호가 역전타의 주인공이 됐다. 4회엔 상대가 연달아 실책성 플레이를 터뜨리는 틈을 타 넉 점을 추가해 승기를 완전히 굳혀냈다. 포수 장성우, 지명타자 강백호가 각각 3안타를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선발 벤자민이 두경기 연속 정말 좋은 피칭을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진에 휴식을 취할수 있는 활약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전했다.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공수주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천성호의 동점타로 경기 균형을 맞춘데 이어, 타자들이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다"며 "장성우도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강백호 타격감도 돋보였다"고 짚었다.이강철 감독은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21:27
프로야구

[포토] 우규민-장성우, 승리의 하이파이브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KT 경기. KT 가 7-1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투수 우규민과 포수 장성우가 하이파이브 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4.24. 2024.04.24 20:59
프로야구

[IS 수원] '벤자민 8이닝 11K+류현진 7실점'...KT, '자멸' 한화 꺾고 위닝 시리즈 확정

'9위' KT 위즈가 이틀 연속 '8위' 한화 이글스를 꺾고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KT는 에이스가 이름값을 했고, 한화는 자멸하며 무너졌다.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맞대결에서 7-1로 크게 이겼다. 앞서 23일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한 KT는 이틀 연속 승리로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8위 한화와 승차도 2.5경기로 줄였다.이날은 양 팀의 에이스 대결이었다. 한화는 3연패 탈출을 위해 류현진을 내세웠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높았으나 최근 2경기 호투해 기대가 높았다. 개인 통산 100승도 걸려 전국적 주목을 받던 중이었다. 이에 대응해 KT는 왼손 에이스 웨스 벤자민이 나섰다. 벤자민은 지난달 31일 한화전에서 3이닝 11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3경기 연속 호투로 컨디션을 크게 끌어올린 상태였다.이날 경기 전까지는 한화의 기세가 KT보다 위였다. 최근 3연패에 빠졌다고는 해도 중위권 싸움을 하다 최근 7위로 떨어졌던 상태였다. 반면 KT는 올 시즌 내내 부진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최하위 싸움을 펼치고 있었다. 비록 한 계단 차이지만 순위도 한화가 높았다.하지만 이날 경기 내용은 두 팀 모두 지난해 모습대로였다. 한화는 9위를 기록한 지난해와 다를 게 없었고, KT는 지난해 준우승 시즌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탄탄했다. 한화가 1회 초 요나단 페라자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낼 때만 해도 흐름은 한화로 향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3회부터 한화가 스스로 무너졌다. 류현진이 제구 난조를 겪으며 볼넷 2개로 위기를 맞았다. 이후 KT가 천성호와 강백호의 연속 적시타로 2-1 역전을 이뤘다.역전을 내줘서일까. 한화 내야진이 급격하게 무너졌다. 한화는 멜 로하스 주니어 타석 때 3루수 앞 병살 기회를 잡았으나 3루수 노시환, 2루수 김태연, 1루수 채은성이 이를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해 추가 실점을 내줬다. 이어 4회엔 키스톤 콤비가 무너졌다. KT는 선두 타자 장성우가 2루타를 치고 황재균이 희생번트를 대 만든 1사 3루 기회 때 조용호가 내야 땅볼을 쳤다. 하지만 채은성과 김태연이 처리하지 못해 내야 안타가 됐고, 후속 타자 안치영 타석 때 나온 유격수 땅볼 때는 황영묵이 2루 토스를 실패하고 김태연이 이를 놓쳐 병살 처리에 실패했다.연달아 아웃 처리를 놓친 한화는 KT를 막을 수 없었다. KT는 김상수가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어 천성호 타석 때 또 실책이 나왔다. 유격수 황영묵이 땅볼을 잡고 1루로 던졌으나 송구가 빗나가 채은성이 놓쳤고, 이 틈에 2루 주자 김상수가 홈까지 들어와 득점을 더했다.경기가 7-1까지 벌어진 가운데 KT 선발 벤자민은 완벽투로 한화 타선을 묶었다. 벤자민은 1회 페라자의 홈런 후 14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했다. 6회에야 이재원의 안타와 황영묵의 볼넷으로 첫 위기를 맞았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며 가볍게 탈출했다.공격적 투구 덕에 이닝 이터 역할도 확실하게 했다. 7회를 소화한 그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탈삼진 2개를 더해 삼자범퇴를 추가해 8회를 지워냈다.KT는 8이닝을 막아낸 벤자민이 시즌 3승(1패)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5.46에서 4.50으로 크게 낮췄다. 타선에서는 강백호와 장성우가 3안타 맹타를 친 가운데 리드오프 천성호도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5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시즌 3패(1승)를 당했고, 타선은 3안타에 그치며 공·수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20:53
프로야구

[IS 냉탕] 7실점할 경기 아니었는데....행복수비가 류현진을 '또' 무너뜨렸다

그라운드 위에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아군은 없었다. 100승에 도전했던 류현진이 또 다시 수비 붕괴에 무너지며 대량 실점을 떠안았다.류현진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7 상황에서 마운드에 내려가면서 승리 투수 대신 패전 요건만 추가했다.이날은 류현진이 KBO리그 통산 100승에 도전하는 경기였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 동안 98승을 기록한 그는 메이저리그(MLB)에서 올 시즌 복귀했다.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99승을 기록했고,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해 24일 100승에 재도전하러 나섰다.현실은 차가웠다. 류현진의 투구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강백호, 황재균 등 타격감 좋은 KT의 주축 타자들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근 좋았던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런데 1-0으로 앞서던 3회 갑자기 '폭탄'이 터졌다. 선두 타자 조용호에게 내준 스트레이트 볼넷이 도화선이 됐다. 좋았던 류현진의 제구가 흔들렸다. 조용호에 이어 1사 후에도 김상수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KT 리드오프 천성호가 류현진의 직구를 통타, 우전 안타로 김상수를 불러들였고, 강백호도 중전 안타로 역전까지 만들어냈다.여기까진 류현진의 책임이 맞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상대로 초구 커터(컷패스트볼)를 던져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노시환이 포구 후 송구 과정에서 잠시 멈칫했으나 2루로 던져 병살 플레이를 시도했다. 이어 2루수 김태연의 1루 송구를 1루수 채은성이 받아 로하스 주니어를 잡았다. 하지만 KT 측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판독 결과 판정은 세이프로 번복됐다. 병살타가 무산되면서 3루 주자가 득점해 실점이 늘었다. 병살 플레이가 깔끔하게 이뤄졌다면 생기지 않을 일이었다.3회는 '행복 수비 맛보기'에 불과했다. 4회 말 수원 내야는 말 그대로 지뢰밭이었다. KT는 선두 타자 장성우가 2루타로 출루한 후 황재균의 희생 번트로 기회를 잡았다. 내야수들이 전진한 가운데 류현진은 느린 커브로 조용호에게 짧은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이는 범타가 되지 못했다. 1루수 채은성이 이를 처리하기 위해 전진한 사이 김태연의 1루 커버가 늦었고, 이는 범타가 아닌 내야 안타로 둔갑했다. 수비 붕괴는 계속됐다. 류현진은 안치영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황영묵의 2루 토스가 높았고, 이를 김태연이 놓쳐 아웃 카운트 2개가 허공으로 사라졌고 3루 주자 장성우가 그 사이 홈을 밟았다.어수선한 한화에 KT는 마음껏 맹공을 가했다. KT는 김상수가 류현진의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어 천성호가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쳤는데, 이번에도 수비가 무너졌다. 황영묵이 공을 잡고 1루로 던졌으나 송구가 빗나갔고, 채은성이 이를 잡아주지 못했다. 2루 주자였던 김상수는 공이 뒤로 빠진 사이 3루를 밟고 여유롭게 득점까지 이뤘다.류현진은 12년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수비를 믿지 말고 던져라"는 말로 밈에 올랐다. 한화가 개막 7연승을 거둘 때만 해도 류현진의 말은 12년 전 한화에만 해당되는 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날의 한화는 여전했다. 어쩌면 12년 전 그 이상이었다. 류현진이 믿을 수 있는 이가 적어도 이날만큼은 아무도 없었다.기록상 이날 류현진의 자책점은 5점이었다. 기록만 따지면 수비 탓만 할 순 없었다. 하지만 이날 한화 내야진은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로 류현진을 괴롭혔다. 그는 2012년 8위의 팀 성적표를 받고 떠났다. 12년이 지난 지금 그는 똑같은 수비, 똑같은 순위의 팀을 마주하고 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20:07
프로야구

[포토] 박영현-장성우, 이겼다

2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KT 경기. KT 가 9-6으로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마무리 박영현과 포수 장성우가 손을 맞잡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4.23. 2024.04.23 22:04
프로야구

'포수 강백호 카드' 궁여지책인가, 필승전략인가 [IS 포커스]

궁여지책일까, 필승전략일까. 강백호(25·KT 위즈)의 포수 출전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강백호는 3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8회 초 수비를 앞두고 포수 장비를 착용했다. 이날 경기의 선발 포수는 장성우, 강백호는 지명타자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1-5로 뒤진 상황에서 백업 포수 김준태가 아닌 강백호에게 안방을 맡겼다. 그의 개인 통산 네 번째 포수 출전이었다.강백호는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포수 마스크를 썼다. 1-13으로 크게 뒤진 8회 말 포수로 투입, 한 이닝을 소화했다. 당시엔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일회성 이벤트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KIA전은 승부가 기운 상황이 아니었다.KIA전에 앞서 이강철 감독은 '포수 강백호 카드'를 염두에 둔 모습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대전 경기 끝나고 다들 (강백호에게 포수가) 잘 어울린다는 소리가 많이 나오더라. (수비) 나가서 웃는 얼굴을 처음 봤다"며 "(포수에) 딱 맞춰져 있는 몸이다. 몇 년을 안 했는데도 블로킹하는 걸 봤나. 그건 타고난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한 어깨가 캐처(포수) 수비할 때 나온다. (포수로) 앉아 있는데 상체가 딱 서 있더라"며 자세한 평가도 곁들였다. 감독에 따르면 강백호는 포수 출전에 동의한 상태다. 서울고 시절 강백호는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타격을 극대화하는 게 낫다는 평가였다. 기대와 달리 강백호는 외야수로 자리 잡지 못했다. 2020시즌 1루수 전업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원활하지 않았다. 수비 부담 탓인지 공격력도 동반 하락했다.공교롭게도 KT는 안방이 고민이다. 베테랑 장성우의 백업 자원이 약하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지명한 유망주 강현우의 성장이 더디다. 이강철 감독은 시범경기를 마친 뒤 "포수 백업들의 기량이 아쉽다. 장성우만으로는 풀 시즌을 치르기 어려운데 고민이 많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게 바로 '포수 강백호 카드'인 셈이다. 강백호의 포수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 라인업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수비가 약해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 중인데 그가 포수를 맡으면 박병호나 멜 로하스 주니어 같은 타자들을 지명타자로 기용, 휴식을 번갈아 줄 수 있다.강백호가 포수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아무래도 전문 안방 자원보다 안정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4일 KIA전에선 투수 우규민과 사인이 맞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를 중계한 서재응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보통 주자가 1·2루에 있으면 도루할 수 있는 포지션이어서 정상적인 포수라면 넥스트플레이를 하려고 (포구 시) 무릎을 꿇지 않는다"고 강백호의 자세를 지적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4 14:16
프로야구

[IS 수원] '서건창 3타점 원맨쇼+네일 쾌투' KIA, KT 꺾고 전날 패배 설욕

KIA 타이거즈가 다시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KIA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 원정 경기를 5-1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전적 6승 2패. 개막 4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뒤 패와 승을 반복했다. 연패가 없다는 게 고무적이다. 반면 연승 도전에 실패한 KT는 시즌 8패(2승)째를 당했다.KT는 1회 말 1사 후 천성호, 2사 후 강백호의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황재균 타석에서 1루 주자 강백호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KIA 포수 김태군의 2루 송구를 2루수 김선빈이 제대로 잡지 못하자 그 틈을 타 3루 주자 천성호가 홈을 파고들었다. KIA는 곧바로 추격했다. 2회 초 1사 후 이우성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뒤 서건창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가 기운 건 4회 초였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KIA는 2사 후 서건창이 우월 투런 홈런으로 3-1 리드를 안겼다. 서건창의 홈런은 LG 트윈스 소속이던 2022년 9월 21일 광주 KIA전 이후 560일 만이었다. 5회 말 2사 1·3루 위기를 넘긴 KIA는 6회 초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김선빈의 안타, 서건창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김태군이 중전 적시타로 2타점을 책임졌다.이날 KIA는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이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쾌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네일은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7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6이닝 5피안타 1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타선에선 7번 서건창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6번 김선빈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8번 김태군과 9번 최원준도 각각 2안타씩 쳐냈다. KT는 선발 엄상백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엄상백은 개막 이후 3번의 등판에서 총 17개의 피안타를 허용, 3패를 기록했다. 5번 황재균(4타수 무안타)과 6번 장성우(3타수 무안타)의 부진도 뼈아팠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3 21:18
프로야구

[IS 수원] KIA 상대하는 KT, 원상현 아닌 ERA 10.29 '엄상백 카드'…왜?

KT 위즈가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꼬았다.이강철 KT 감독은 3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선발로 엄상백(28)을 내세운다. 당초 로테이션 순서상 5선발 원상현(20)이 나갈 차례인데 엄상백의 순번을 조정했다. 이 감독은 "5선발이 오늘 던지면 다음 주 화요일(9일)과 일요일(14일)에 들어가야 한다"며 "대전에서 상백이가 엄청나게 맞길래 경기(3이닝 4피안타 4실점)하면서 생각을 좀 했다"고 말했다. 엄상백은 시즌 첫 2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패했다. 평균자책점(ERA)이 10.29에 이른다.이강철 감독은 '주 2회' 등판을 원상현보다 엄상백이 더 잘 해낼 거라고 판단했다. 원상현은 시즌 첫 2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엄상백보다 좀 더 낫지만, 올해 데뷔한 신인으로 경험이 부족하다. 이강철 감독은 원상현의 로테이션을 조정,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불펜으로 기용했다. 이강철 감독은 "상백이한테 괜찮겠냐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더라. 그래도 상백이가 다음 턴에 2번 들어가는 게 낫지 않을까 한다"며 "최대한 5선발이 (일주일에 선발 등판을) 2번 들어가는 걸 늦게 만들려고 상백이를 먼저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로테이션이 밀린 원상현은 오는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3일 경기에 선발 출격하는 엄상백은 현재 스케줄이라면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14일 수원 SSG 랜더스전을 책임져야 한다. 이강철 감독은 "다음 주가 NC하고 SSG인데 그래도 던진 애가 나을 거 같았다"고 말했다.한편 KT는 3일 KIA전 선발 라인업을 배정대(중견수) 천성호(2루수) 로하스(좌익수) 강백호(지명타자) 황재균(3루수) 장성우(포수) 조용호(우익수) 문상철(1루수) 김상수(유격수) 순으로 꾸렸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3 17:37
프로야구

'어디다 던져야 할지' 체구도 작은데 발도 빠르다, 삼성의 1m63㎝ 테이블세터는 '신의 한 수'?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리그 '최단신'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지난해 팀 내 출루율 1위(0.408, 350타석 이상 기준) 김지찬(23)과 후반기 타율 2위(0.352) 김성윤(25)이 중책을 맡았다. 두 선수의 키는 1m63㎝로, KBO리그 최단신이다. 두 선수 모두 출루율이 높고 타석에서의 작전 수행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이 빠르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삼성은 이들의 장점을 살린 라인업으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새 시즌 이들을 위한 호재도 가득하다. 일명 '로봇 심판'이라 불리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과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올 시즌 KBO리그가 새로 도입한 규정이 이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기 때문이다. 타자의 신장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하는 ABS는 작은 키인 두 선수에게 유리하다. ABS가 판단하는 스트라이크 존의 상하 기준은 각각 타자 신장의 56.35%, 27.64%. 작은 키 선수들에게는 다른 선수들보다 다소 좁은 존이 설정된다. 투수의 제구가 탁월하게 좋지 않은 이상 이들을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만들어내기 쉽지 않다. 실제로 지난 2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김지찬은 6타석을 소화하며 볼넷과 안타를 한 개씩 기록했다. 20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온 공은 6개에 불과했다. 김성윤도 18개의 공 중 7개가 볼 궤적으로 존을 통과했다. 김지찬도 "ABS를 의식하는 건 아니지만, 키의 영향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 장점을 잘 살려서 출루를 많이 하고 싶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키가 작다고 무조건 유리한 건 아니었다. 이들을 상대한 KT 포수 장성우는 "스트라이크 존이 키에 따라 달라지는 건 맞는 것 같다"면서도 "비슷한 코스로 들어오는 공이더라도 낮은 공일 때 김성윤은 스트라이크, 구자욱(1m89㎝)은 볼이 되는 경우가 있더라"며 오히려 키 작은 타자가 불리한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어제(23일) KIA 타이거즈 경기를 봤는데 작은 키의 김선빈(1m65㎝)에게 오는 낮은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는 경우가 있더라"며 낮은 공은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윤도 높낮이보단 존 너비를 더 신경쓴다고 말했다. 그는 "2군에서 경험했던 ABS보다 너비가 2㎝가 더 넓은 느낌이다"라면서 "더 아무래도 배트를 짧게 잡고 치고 팔도 남들에 비해 짧은 편이라 바깥쪽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더 생각을 하고 있다. 높낮이보단 몸쪽이나 바깥쪽으로 깊게 들어오는 공을 대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베이스 크기 확대는 확실한 호재로 작용했다. KBO는 올 시즌 베이스 한 변의 길이를 15인치(38.1㎝)에서 18인치(45.7㎝)로 확대했는데, 베이스 간 거리가 줄어들어 도루 시도에 큰 도움이 될 거란 평가가 있었다. 김지찬은 23일 경기에서 도루 2개를 성공했다. 김지찬은 "육안으로도 베이스 크기가 커지고 많이 가까워진 느낌이 난다. 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이제 막 두 경기를 치른 시점이지만, ABS와 베이스 크기 확대 모두 두 최단신 선수에게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것이 결과로 증명됐다. 박진만 감독은 "이들의 장점을 잘 살려 초반부터 공격적인 야구를 하고자 한다. 많은 볼넷으로 출루하고 빠른 발로 한 베이스를 더 가는 플레이를 한다면 우리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이다"라며 이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3.25 07:3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